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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앨범이 먼저 나오고 크래쉬2집이 나왔을겁니다. 이걸먼저 포스팅했어야했는데

바뀐듯하네요. 같은년도라..쩝.

아무튼 같은년도니까 그냥 넘어가죠 : )


당시 태지보이스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죠. 난알아요,하여가,그담에 교실이데아 맞나요?

컴백홈이 먼저인가(ㅎㅎtag용 ) .  연이은 메가힛트에 한국가요계가 들썩들썩 할때입니다.

교실이데아 정규앨범 작업시에 태지씨는 소문안나게 작업하는걸 원했던건지 크래쉬 멤버들

조차 보컬Ahnn이 녹음하고 온걸 몰랐죠. 한참뒤에야알았습니다.

지금 다시 들어봐도 교실이데아 라는곡은 스타일과 가사가 상당히 세련된 휼륭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컬Ahnn의 강력한 목소리로 교실이데아가 말하고있는 주제를 함축적이고

강렬하게 전달해보겠다는  그의 아이디어가 새삼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그렇게 히트의 연속가도를 달리고 있는중에 그는 대규모 공연을 기획하게 됩니다.

무려 7일간 논스톱으로 잠실체조경기장(기억이가물가물합니다.) 에서의 콘서트였죠.

그넓은 경기장이 7일동안 꽉꽉 차더군요 :O

기획단계에서 저희쪽으로 교실이데아의 라이브버전 편곡의뢰와 함께 공연을 같이

해주기를 정중하게 문의해왔습니다.

단순한 구성으로 리프가조합된 곡은 잘못건드렸다간 되려 안하니만 못하는경우가 많아서

멤버들과 신중하게 고민하였습니다.라이브라면 크래쉬 장비투입도 만만치않은 문제였고

말이죠.


우선은 태지씨와 미팅을 통해 결정하기로 하고 그의 작업실을 찾았습니다.

당시 그의 집은 신촌지역 근방이었는데 집 지하실에 멋진 스튜디오가 있더군요.(정말 부러웠음)

게다가 집거실과 아래 작업실 이동이 간이엘리베이터!! (오옷 부러워서 졌따ㅜ.ㅜ)


라이브편곡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서로 의견이 조율되었습니다.

한가지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것은 라이브편곡된 교실이데아는 공연시 MR(반주는틀고 노래는

라이브로) 로 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리얼라이브만을 고집하는 우리였기에

음악인이 어떻게 테잎틀고 할수있는가 말도안되는처사! 라고 힘주어 말을했다

고하면 거짓말이고 (웃음) , 태지씨도 시나위 베이시스트 출신이 아니던가.

그래서 그런가요. 우리에게 그렇게 할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차분히 설명했습니다.

일단 이번 공연은 공연자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공연으로 인한 비디오,cd,테잎,방송

등의 부가적인 수입을 위한 철저히 계산된 공연이라는 것이지요.

게다가 컴퓨터로 제어되는 첨단 조명장치들과 , 각종 스페셜이펙터 장치들.

그리고 제일중요한 사람이 하는 "안무" .  이것들이 우리가 연주해야할 곡과 100 %

싱크가 맞아야하는것이었죠.  특히 춤추는분들에게 일정한"템포"라는것은 대단히 중요한것인데요

사실 락공연에서 템포는 공연장 분위기에 따라 빨라지기도 혹은 느려지기도 하는것은

아무리 베테랑 밴드라고 해도 인간이기에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고 볼수있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이또한 rock concert 의 매력이기도 하죠. 일부러 템포변화를 주기도

하니까요. rock will never die~lml

하여간 우리는 앰프,드럼,마이크 셋팅하고 준비~시작~헤드벵~끝. <---요런 스탠다드한
 
라이브만 수백회 해봤지 , 이렇게 여러가지가 복합된 공연은 처음이고 , 또 태지씨의 조리있는

설득에 우리는 좋은경험이 될것같아 모든걸 수긍하게 되었습니다.(물론 적지않은 pay 때문

이라고 말하고싶진않군요 ㅡ,.ㅡ)


결론적으로 교실이데아 곡 자체를 크게 건드리지않고 앞뒤로 또다른 스타일의 리프들을

덧붙여 좀더 스케일이 크게변모하게되었습니다.  공연을 위해 태지씨 녹음실에서 녹음을

어렵게어렵게 진행했던기억이 나는군요. 야식으로 감자탕 거하게 먹은게 기억나는데

식사후 태지씨가 담배를 맛있게 태우시길래(근데 이런거써도되나? 죄송해요 태지씨.ㅎㅎ)

어 담배도 태우시네요? 물어보니 자기는 맛있게 식사했을때만 태운다고..... (정말일까?)

또다른 에피소드는 태지씨팬들에게 테러당할것같아 요것만.(ㅎㄷㄷ)


녹음이 끝나고 바로 실전처럼 연습이 몇일 이어졌습니다.

안무와 같이 맞춰야하기때문에 현석,주노씨도 함께 연습을 하였구요.

제가 춤이랑은 전혀 친하지가 않기때문에 잘은모르지만서도 현석,주노씨의

열정은 태지씨와는 또다른 느낌의 그 무엇이 있더군요.(역시 프로들)

그렇게 굉장히 즐거웠고,빨랐고,정신없었던 그런 시간이 지나고

장장 7일간의 공연은 큰사고 없이 무사히 마치게되었습니다.

서로 뮤지션으로써 존중이 바탕에 깔린 작업은 늘 상쾌하며 기분좋은 작업이됩니다.

그러나 백밴드개념의 작업이었다면 저희는 어떠한 이유에도 작업에 응하지는 않았을겁니다.


공연이 모두 끝나고였는지, 중간이였는지 확실하지않지만

모든 양쪽멤버들과 마장동 (도살장근처) 에가서 한우 등골(생으로),(그 비싸다는) 먹은게

기억납니다 (처음먹어봤으므로).  당시 우리는 대다수 20대초반이라 이런류의(아저씨스따일)

음식과는 친하지않았는데(하얀엿꼬아놓은듯이생긴)먹으면 왠지 배아플것같아 망설였으나

태지씨 메니저분이 말씀하시길


"이거먹으면 매일아침 텐트친다"


이 한마디에 냅다 접시를 비웠습니다.

몸에좋다면 뭐든안가리고 먹는 나는 진정한 대한민국 남아! ㅎㅎ

c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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