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3일 Hellride 타이틀로 차퍼스의 첫 공연을 무사히 (?!) 마쳤다.

그동안 다른 밴드로 수없이 많은 공연을 해왔지만 이날은 특별한 기분이었는데, 뭔가 

긴장 되기 보다는 신나고 즐거운 마음이 들어 내자신이 꽤 어리둥절 했다고나 할까.



멤버가 모두 모여 합주시작한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아 공연날 일찍 작업실에 모여 

합주를 한번 하고 리허설을 가기로 했었다.

그러나 약속시간이 한참 넘어도 우리 꽃미남 신준기군이 안오는 것이 아닌가 !!!!

역시나 그의 러프한 성격의 전화음성을 들을수 있었는데..... 쿨쿨 잘 자고 있다고..

알람을 3개나 맞추어 놓았는데도 불구 하고 공연을 위해 늦잠을 주무신것이다!! ㅎㅎ

본인도 황당했는지 암튼 첫 공연의 잊지못할 에피소드를 만들어준 베이스 신준기군 고마워.ㅎㅎ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클럽 스카이 하이는 그 역사 만큼이나 오래된 장비들과 시스템으로 

인해 리허설이 순조 롭지 못했다.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소중한 클럽이 아닐수 없다

원래 나는 리허설 셋팅 엄청 빠른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뒷팀에게 미안할 지경;;;;

아니나 다를까 본공연에서는 상철이의 코러스 마이크가 나오질 않고 ㅠㅠ

두곡 마치고 내 앰프에서 연기가 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20여년 공연하면서 앰프 연기난 경우

는 처음 이라 순간 당황했으나 암튼 소리는 나니까. 첫 공연 이니까. 관객이 기대하고 있으니까.

존나 비싼 진공관 타던 말던 공연 끝날때 까지만이라도 제발 소리야 멈추지 말아다오....





다행이 소리가 멈추지는 않았지만 연주내내 기분이 개운치는 않았다. 그러다 보니 좀더 잘할수 

있었는데....라며 식상한 후회가 밀려오고.

큰박수 소리와 관객의 함성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늘 좋은 공연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 밴드로서

는 무대사고가 정말 반갑지 않다.

지금은 병원에 가있는 나의 마샬.건강하게만 돌아와 다오. 


암튼 첫공연에 많이 수고해준 차퍼스 멤버들 사랑한다.

찾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관객여러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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